기아차, 럭셔리 세단 'K9' 통해 브랜드 고급화 전략 추구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 2014.08.18 14:42

美 '페블 비치 콩쿠르'서 'K9' 전시…고급차 제조업체와 어깨 나란히

K9 2014
기아자동차가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카 모터쇼에 참가하며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18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 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에서 'K9'을 전시했다.

올해로 65회를 맞이하는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해마다 1만5000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카 축제로 주로 고급브랜드가 참여한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 행사를 통해 그간 공개하지 않은 콘셉트카와 수퍼카, 한정 제작카 등을 선보인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22대의 콘셉트카와 양산차 등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올해 처음 이번 행사에 참가해 맥라렌, 애스턴마틴, 부가티 등 수퍼카 업체와 렉서스, 재규어, BMW 등 럭셔리카 제조업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아차가 전시한 ‘K9’은 지난 3월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는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시장에 전략적으로 ‘K9’을 출시했다.

기아차는 세계 최고의 클래식카 축제에 'K9'을 전시함으로써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전시 외에도 테스트 드라이브 등을 준비했다.


기아차 'K9'은 미국 시장 출시 초기 현지 딜러들 사이에서 5만9500달러(운송비 900달러 별도)라는 고가 전략에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앞섰던 차량. 그러나 출시 후 넉달 동안 총 948대가 판매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업계는 기아차가 'K9'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고급차 브랜드로의 이미지 전환을 꾀한 전략이 어느 정도 통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그동안 기아 클래식 등 미국 LPGA 골프대회와 뉴욕 랜드마크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K9'을 전시하는 등 그간 고급차 구매고객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2월에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2014년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현대차(19위)에 이어 20위를 차지하며 종합 20위권에 진입했다.

이순남 기아차 마케팅 팀장은 당시 "2018년까지 기아차를 폭스바겐과 도요타 같은 전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며 "'K9'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차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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