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의 경제학' VC 투자수익률 110% '함박웃음'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김건우 기자 | 2014.08.19 08:00
영화 '명량'이 역대 최다 관객동원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1500만명 돌파에 도전하면서 `명량` 제작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도 모처럼 투자대박의 기대감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8일 VC업계에 따르면 이수창업투자 등 7개 VC들은 `명랑`에 72여억원을 투자, 81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명량`이 1700만명 관객수와 극장 매출 1190억원(평균 티켓단가 7000원)을 달성할 경우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투자수익률이 무려 112.5%에 달하는 셈이다.

`명량`의 이같은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한국영화 전체 개봉작 182편 중에서 상업영화 63편의 평균 투자수익률 15.2%에 비해 640%나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극장 매출의 수익배분 비율은 4.5(배급사)대 5.5(극장)다. 이중 배급사 몫 4.5에서 우선 배급사 배급수수료 10%를 뗀다. 이후 평균 배급자 몫의 20% 정도인 주문형비디오(VOD) 등 부가판권 매출(평균 수수료 15% 제외)을 합친 순매출에서 총제작비를 제외한 순이익을 투자사와 제작자가 6대 4로 나눈다.

`명량`의 경우 매출액 1190억원을 달성하면 배급사 몫 536억원 중 순매출은 배급수수료(54억 원)을 뺀 뒤 부가판권 매출(91억원)을 합친 573억원이다. 여기서 총제작비(200여억원)을 뺀 순이익 373억원 중 투자자 몫은 224억원이다. 이 중 VC의 총제작비 대비 투자액 비중(36%)을 감안하면 수익은 81억원으로 계산된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수익 분석은 과거 1000만 관객 영화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명량`은 당분간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극장은 물론 부가판권 매출이 계속 늘면서 추가 수익이 발생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VC업계에선 `명량`이 모처럼 초대박을 터트리면서 VC의 영화 투자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VC가 투자하는 한국영화가 매년 100여건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는 겨우 10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다.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전 대표는 "VC들의 투자 영화 중 1000만 관객 등 흥행 영화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명량`이 VC 영화 투자에 새로운 성공 모델로 주목받으면서 VC의 영화 투자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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