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개막골로 복귀 신고..스완지, 맨유에 2-1 勝

머니투데이 이슈팀 백지수 기자 | 2014.08.17 10:23
기성용이 개막전 축포를 쏘아 올린 뒤 팀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소속팀 스완지시티로 복귀한 기성용(25)이 팀에 시즌 첫골을 선사하며 신고식을 치렀다.

기성용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4~1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시즌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기성용과 시구르드손(25)의 활약으로 스완지시티는 2-1 승리를 거둬 올 시즌을 경쾌하게 시작했다.

기성용은 이날 전반 초반부터 스완지시티의 중원을 다스렸다. 그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만큼 팀의 공수를 조율하는 데 힘썼다. 전체적으로 수비적 역할과 공격적 역할을 지혜롭게 전환해가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8분 기성용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스완지시티의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 시구르드손이 오른쪽에서 기성용에게 패스했고 기성용은 이를 받아 곧바로 낮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기성용이 쏘아올린 슛은 맨유의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꽂혔다. 시즌 전체 EPL 공식 개막전 첫 골을 한국인이 성공시킨 것은 기성용이 처음이다.

기성용은 후반전에서도 활약했다. 후반 16분 후방에서 라우틀리지(29)에게 한번에 침투 패스를 연결시켰다. 후반 27분 시구르드손의 왼발 슈팅으로 2-1로 앞선 후에도 맨유 선수들을 압박하는 데 일조했다. 중원에서 맨유 공격의 흐름을 적시에 끊기도 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스완지시티TV'와의 인터뷰에서 골 순간에 대해 "골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지난 1년 간 오래도록 골을 기다려왔다"고 벅찬 마음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또 "이번 시즌 출발이 좋다"면서 "팀원 중 아무도 전혀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가 찬스가 생길 때마다 골을 넣었기에 이길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로의 복귀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에 골을 넣었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골을 넣고 나서 많은 감정이 들었지만 더 열심히 뛰려고 했다"며 "그것만이 내가 팀에 있는 이유"라고 이번 시즌의 각오를 밝혔다.

1년 전 선덜랜드로 임대됐던 기성용은 이번 개막전을 앞두고 이적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돈을 좇는 것에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스완지시티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이를 시즌 첫 득점으로 실천해 자신과 팀 그리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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