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엄지손가락 치켜세우기' 의미는?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14.08.16 18:31

[교황방한] 대중 록스타 이미지 연출…격려하고 용기주는 친근한 이웃 이미지

YTN 사진 캡처

방한 3일째인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루동안 가장 많이 선보인 동작은 '엄지손가락 치켜올리기'였다.

권위의 상징인 천주교 수장이 대중 록스타처럼 대중을 향해 친근의 표시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행위는 이례적이다.

교황은 이날 광화문 시복식을 끝내고 내려간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여러 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가장 먼저 선보인 엄지손가락은 '희망의 집'에서 장애아동들이 교황을 위해 준비한 공연을 마친 직후였다. 교황은 아이들을 향해 '최고'라는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고, 이어 호스피스와 수도자, 봉사자를 만난 뒤에도 같은 행위를 잇따라 선보였다.

'희망의 집'에서 나온 교황을 향해 '비바 파파'라고 외치는 수천명의 대중 앞에서도 교황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열렬히 대응했다.


교황은 이번에는 엄지손가락만 치켜올린게 아니라, '더 크게 외치라'며 손을 귀에 대거나 양손을 위로 올리며 환호를 더 부채질했다. 마치 세계적인 록스타가 무대에서 관객에게 앙코르 요청을 더 세게 하라고 요구하는 장면을 연상케했다.

교황은 수도자 4200여명이 모인 '사랑의 연수원'으로 이동한 뒤에도 엄지손가락 연출을 펼쳐보였다. 교황은 한국 수도자들이 자신의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고백하는 장면에, 그리고 자신의 연설 내용에 큰 박수로 맞아주는 장면에 '엄지손가락 치켜올리기'로 수도자들을 격려했다.

교황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관계자들은 "교황이 권위를 내려놓고 대중과 친근하게 다가가는 행위의 절정체인 것 같다"며 "종교 지도자라기보다 이웃이자 친구인 모습을 투영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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