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FOMC의사록·잭슨홀미팅 촉각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4.08.17 06:00

[이번주 美 증시체크포인트]옐런 FRB 의장 22일 잭슨홀 연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지만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큰 흔들림 없이 2주 연속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위기를 비롯한 악재에 따른 일시적 조정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15일에도 우크라이나가 자국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 군용차량에 포격을 가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지수가 한때 1%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곧 낙폭을 만회한 지수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주간 기준으론 1.2% 올랐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지만 돌발 변수가 없는 한 투자자들은 최근 다시 선전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IT(정보기술) 업종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예로 나스닥시장의 바이오테크 업종은 지난주 4.6% 급등했다.

브라이언 레이놀즈 로젠블라트 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IT, 헬스케어, 대형 바이오테크주가 미국 증시를 향후 몇 주간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더 고조되지 않는 한 뉴욕증시는 오는 18일 상승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갖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0일 공개할 예정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관심사다. FRB는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을 뿐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았다.


다만 당시 회의에서는 FRB 내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0명의 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주목받았다. 재닛 옐런 FRB 의장이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주재한 FOMC 정례회의에서 나온 첫 번째 반대표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플로서 총재는 최근 경기회복세로 볼 때 양적완화가 끝난 뒤에도 상당기간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는데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을 둘러싼 FRB의 내부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풀이했다.

시장에서는 20일 공개되는 의사록에 FRB의 금리정책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나타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FRB 연례회의(잭슨홀 미팅)도 관심사다. 옐런 의장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2일 오전 10시에 연설이 예정돼 있다.

어닝시즌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90% 이상이 이미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번주에도 휴렛팩커드(HP), 타깃, 홈데포와 같은 주요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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