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틀째 공식 일정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4.08.15 10:00

[교황방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성모승천대축일미사' 시작으로 솔뫼성지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 예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7층 소성당으로 입장하자 신부들이 환영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이틀째인 15일 본격적인 공식 일정에 나선다.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미사'를 집전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여자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다.

◇ 오전 10시 성모승천대축일미사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미사'를 집전한다. 이 미사는 교황이 한국을 사목방문하고 처음으로 대중과 봉헌하는 미사다. 신자들은 오전 8시 입장을 완료했고 오전 9시 가수 인순이와 성악가 조수미의 식전 공연도 펼쳐졌다. 교황은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 도착해 유흥식 대전교구장 주교와 권선택 대전시장의 영접을 받고 카퍼레이드로 월드컵경기장을 순회하며 5만여명 신자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 등 30여명도 초대됐다. 교황은 미사 직전 제의실 앞에서 10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을 따로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십자가를 지고 도보순례를 한 고 이승현 군 아버지 이호진(56)씨와 고 김웅기 군 아버지 김학일씨(52)도 포함됐다. 미사 직후 오후 12시30분 대전교구 한광석 신부의 현장브리핑이 대전월드컵경기장 프레스룸에서 진행된다.

허영엽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은 "교황께서 모든 그리스도 인들이 물질주의와 무한 경쟁 사도에 맞서 그리스도의 임무를 잘 해나가기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강론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사가 끝나기 전 3중 기도를 한다"며 "이때 세월호 가족들과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위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며 광복절 맞아 우리나라와 모든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으로 말씀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 오후 1시 아시아청년들과의 오찬
오후 1시에는 대전가톨릭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아시아 청년들과의 오찬'을 갖는다. 아시아 17개 나라(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네팔·캄보디아·미얀마·타이·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동티모르·홍콩·일본·한국·대만·몽골) 청년들 20명이 참석한다. 또 이 자리에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한류스타 보아도 참석한다.


◇ 오후 4시30분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
교황은 오후 4시30분 충남 당진에 위치한 솔뫼성지에 도착한다. 이 곳에선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이 영접한다. 이후 김대건 신부 생가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헌화와 기도를 한 후, 오후 5시30분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유흥식 주교의 환영인사로 시작하는 이날 자리는 아시아청년대회 참여자들 중 캄포디아, 홍콩, 한국 청년들이 대표로 나서 성소(하느님께 받은 소명), 선교, 가치관을 주제로 교황에게 질문한다. 교황은 현장에서 청년들의 고민에 답해 줄 예정이며, 대화는 영어로 진행한다. 그 뒤 교황의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연설은 영어로 진행된다. 연설은 신앙인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용기를 내 그리스도의 응답에 매진하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시아청년들과의 오찬' 참석자 5명과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 발표자 3명을 대상으로 오후 7시30분 솔뫼성지 내 브리핑룸에서 공동인터뷰가 진행된다.

◇ 광화문 시복미사 안내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는 사전에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으며 입장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허가된다.

17만여명이 초청된 이날 행사는 몰려든 인파로 혼잡이 예상된다. 교황방한위원회는 안전과 질서 있는 행사 진행을 위해 경호 관계자들의 안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허영엽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은 "시복 미사 동안 불가피하게 이뤄지는 교통 통제 등 시민 생활에 끼치는 불편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타 종교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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