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빅데이터·웨어러블로 파킨슨병 치료 나선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4.08.14 12:55

마이클 J. 폭스 연구재단과 파킨스병 연구 및 치료를 위한 협력 발표

인텔이 빅데이터와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해 파킨슨병 연구 및 치료에 나선다.

인텔은 마이클 J. 폭스 파킨슨병 연구재단과 함께 파킨슨병의 연구 및 치료 향상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측은 증상 모니터링을 위해 웨어러블 기술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의 패턴을 탐지하는 새로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 활용하는 등 여러 단계의 연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질병 진행을 측정하고, 치료 약 개발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J. 폭스 재단 대표이사인 토드 쉬어러 박사는 "1817년 제임스 파킨슨 박사가 파킨슨병을 처음 정의한지 약 20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때와 다름없는 주관적 방법으로 이 병을 진단하고 있다"며 "데이터 과학, 웨어러블 컴퓨팅, 기타 소스에서 수집되는 데이터 등에는 환자의 질병 경험을 포착해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잠재력이 있고, 이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진단 및 치료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앤 브라이언트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파킨슨병은 증상 변동성이 매우 커 병의 진행을 모니터링하기가 특히 어렵다"며 "신기술은 파킨슨병 측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의료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현재 밝혀지지 않은 질병 특성을 파악, 새로운 연구 분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과 재단측은 수천 명의 개인으로부터 굼뜬 움직임, 떨림, 수면의 질 등 측정 가능한 파킨슨병의 특징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파킨슨병의 임상 진행을 보다 잘 파악하고 분자 변화와의 상관관계를 추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객관적, 선험적 데이터를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동안 실시간 수집 및 전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올해 초 파킨슨병 환자 16명과 통제 집단 9명 등을 대상으로 생리적 특징을 추적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사용성과 정확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나흘간 병원을 두 차례 방문했고 집에서도 계속 기기를 착용했다.

인텔의 데이터 과학자들은 현재 수집된 데이터를 임상적 관찰 및 환자 일지와 연계해 기기의 정확도를 측정하고 증상 및 질병 경과를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인텔은 올 연말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와 약물 복용량을 보고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환자별로 초당 300개 항목 이상의 관찰 데이터 분석을 위해 데이터 수집, 보관 관리용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Cloudera CDH 등 여러 개의 SW 컴포넌트를 결합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

조만간 이 플랫폼은 환자, 게놈, 임상시험 등 다른 유형의 데이터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또 기계 학습과 그래프 분석 같은 다른 첨단 기술도 지원해 연구자들이 질병 증세 변화 감지에 사용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예상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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