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전세계에 독도發 기후변화 자료 제공한다

머니투데이 신현식 기자 | 2014.08.14 11:32

울릉도·독도에 기후변화 감시소 열어

독도 무인 기후변화감시소 전경 / 사진제공=기상청

울릉도와 독도에서 기후변화물질 감시가 시작됐다.

기상청(청장 고윤화)은 중국 등 아시아 대륙으로부터 이동하는 기후변화 유발 물질의 한반도 유출입을 감시하고자 14일 울릉도·독도 기후변화 감시소를 개소식을 열고 기후변화물질 감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울릉도·독도 기후변화 감시소는 한반도 서쪽 안면도 기후변화 감시 센터(1996년 개소)와 제주도 고산 기후변화 감시소(2008년 기소)등과 삼각 관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울릉도에서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등) △에어로졸 △대기복사 △강수화학 등 4개 분야의 13개 요소(일산화탄소, 육불화황은 2014년 10월부터)를 측정하고, 독도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2개 요소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기상청은 관측자료를 관보 공고 및 지구 대기감시 보고서 발간을 통해 매년 공개한다. 공식 발표 외에 학술·연구목적으로 자료가 필요할 경우 민원창구를 통해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2016년까지 울릉도·독도 기후변화감시소를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지구대기감시 프로그램(GAW, Global Atmposphere Watch)의 정식 관측망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 감시소가 세계기상기구 정식 관측망으로 등록되면 울릉도와 독도에서 관측한 자료를 대한민국 이름으로 제공하게 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공동협력에 참여하게 되는 동시에 세계 각국에 울릉도와 독도를 알리는 자연스러운 효과가 기대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상징적 의미를 갖는 울릉도·독도 기후변화 감시소를 개소하고 독도의 이름으로 된 자료를 세계에 발간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내년 4월쯤 울릉도·독도 지역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보 공고 및 지구 대기감시 보고서를 발간하고, 7월쯤 세계기상기구에 지역급 관측소로 정식 관측망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세계기상기구 지구대기감시 관측망에 등록된 관측소는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와 제주도 고산 기후변화감시소, 고산 슈퍼사이트, 태안반도 관측소, 포항기상대, 서울 연세대 기상대 등 지역급 관측소 6개소와 대전 목원대학교 기여관측소 1개소다.

한반도 및 동아시아 기후변화감시소 현황(GAW 지구급/지역급 포함) / 사진제공=기상청

세계기상기구 관측소는 전세계에 지역급 800여개소, 지구급 2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중국은 지구급 관측소 1개소와 지역급 관측소 4개, 일본은 지구급 관측소 1개소와 지역급 관측소 6개소를 운영중이다.

지구급 관측소의 보유는 국가의 지구대기감시 관측기술의 역량과 국가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다. 대부분 태평양 섬지대와 해발 3000미터 이상 고지대에 분포해 있다. 장기간 관측환경 변화 없이 집중관측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고 관측소 또는 인근 지역에 상층 대기 관측 등과 같이 중요 기상관측이 가능한 조건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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