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D-1, 세월호 유가족 경찰 대치 중 실신…2명 이송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4.08.13 18:06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기자회견에서 열고 교황이 세월호 가족들의 진실을 향한 염원에 함께 해주기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교황 방한 하루 전 날, 세월호 유가족들이 서울 광화문광장과 청와대 진입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교황과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의 세월호 유가족이 응급실에 이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시민단체들은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원한다"며 '교황에게 드리는 편지'를 전했다.

이들은 교황에게 "세월호 참사가 12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월호 침몰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시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세월호 가족들의 진실을 향한 염원에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다.

가족대책위는 교황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들었지만 예정된 면담을 통해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하는 이유와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청와대로 향하던 도중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경찰이 세 차례 해산명령을 내린 뒤 해산하지 않자 물리력을 이용해 도로에 앉아있던 유가족들을 인도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두 명의 유가족이 의식을 잃거나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이에 유가족들은 다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 코 앞에서 유가족들이 공권력의 폭력을 당했다"며 "자식이 죽은 이유를 밝혀줄 사람은 대통령이니 경찰의 폭력이 아니라 가족들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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