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정적 한수' 배운 삼성 사장단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 2014.08.13 10:42

[교황방한]차동엽 신부 강연 "교황의 결정적 한 수는 지도자들의 덕목, 낮은 사람을 소중히"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교황의 공감 리더십'을 강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맞아 교황의 리더십을 배웠다.

삼성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차동엽 신부를 초청, '교황의 공감 리더십'에 대한 강연을 청취했다. 인천가톨릭대 교수인 차 신부는 최근 교황의 즉위를 전후한 에피소드와 강론, 연설 등을 다룬 책 '따봉, 프란치스코! 교황의 10가지'를 펴냈다.

차 신부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어떤 내용을 강연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삼성 사장단에게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교황의 매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차 신부는 "교황이 어떻게 슈퍼스타가 됐는지 그의 리더십을 소개했다"며 "교황은 전체를 아우르면서도 결정적인 한 수를 둘 줄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정적 한 수는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며 "자기가 하는 말의 파장과 상징성을 이해하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백혈병 문제 등 노동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조언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낮은 위치의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교황의 얘기를 했으니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날 강연과 관련 삼성 측은 오는 14일 교황 방한을 기념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팀장 전무는 이날 사장단 회의 브리핑에서 "차 신부가 기업이 인류에 공헌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주는 교황의 이야기를 들려줬다"며 "교황의 사례를 들어 리더의 덕목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또 "차 신부가 5리를 가야 한다면 10리를 가는 '10리 정신'을 강조하며 의무를 마지못해 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이 리더의 중요한 덕목이라고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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