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주목하는 교황 방한…유통업계 마케팅도 뜨겁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민동훈 기자 | 2014.08.11 16:42

백화점 업계, 바티칸 관련 문화특강 봇물…대형마트·편의점은 특별 할인행사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티아도라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기념 팔찌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오는 24일까지 교황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팔찌 등 제품을 판매한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오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교황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백화점마다 바티칸 관련 문화강좌가 봇물을 이루는가 하면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거나 방문하는 지역에서는 특별 할인행사도 열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유럽 100배 즐기기'의 저자 홍수연 여행작가가 진행하는 '천국으로 가는 열쇠 바티칸' 강좌를 12일 일산점, 17일 잠실점에서 각각 진행한다. 교황 선출 장소인 시스나 성당과 초대 교왕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 성 베드로 성당 등 카톨릭 본산인 바티칸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심도 있게 알려주는 강좌다.

현대백화점도 바티칸 역사와 예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강을 준비했다. 오는 19일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28일 무역센터점에서 천재화가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제작 과정 등 바티칸 예술을 조명하는 '교황이 사랑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강을 실시한다. 교황의 와인으로 불리는 '샤또뇌프 뒤 파프' 등 프랑스 와인의 이모저모를 배우고 시음하는 강의도 진행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서울 광화문과 명동, 충청도 등 교황 방문지역에서 특별 판매전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교황이 참여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지역 인근 6개 점포(당진, 서산, 노은, 서대전, 동대전, 대덕점)에서 수예와 선캡, 양산, 과일, 생수 등을 최대 30% 할인해준다.


편의점 CU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미사 집전'(이하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점에서 생수 및 음료를 간이좌판 형태로 판매한다. GS25는 교황이 방문하는 서울 명동을 비롯해 충청권 자사 점포 등에 환영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1984년과 1989년 교황이 한국을 찾았을 당시 세계 각지에서 성지순례자들이 몰려 기념품 구입 열풍이 불었던 만큼 올해도 교황 특수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주교인이 200만명이었던 1984년에는 교황 방한 전후 기념품 판매액이 50억원대에 달했다. 천주교에 따르면 2013년말 신도수는 540만명으로 30년전보다 2.7배 늘어난 만큼 기념품 판매량도 수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특정 종교와 관련한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기는 어렵지만 이탈리아와 바티칸 등을 주요 콘셉트로 내세운 상품 홍보가 가능하다"며 "특히 교황이 방문하는 지역은 성지순례자 등 기념품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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