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빼고 소송 취하" 삼성-애플전, 남은 일정은?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 2014.08.06 12:20

[삼성-애플 소송취하]1차 소송 항소심 심리 시작… 2차 소송은 판결만 남아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에서 진행 중인 특허 소송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모두 2건이다. 1차 소송은 지난 2011년 시작된 1차 특허 소송의 항소심이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특허 3건과 디자인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사건을 심리한 캘리포니아 1심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9억30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양사 모두 항소했지만, 애플은 지난달 30일 항소를 취하했다.

1차 소송에서 애플이 소송을 취하했더라도, 삼성에게는 9억3000만 달러를 배상할 책임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삼성전자는 소송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1차 소송의 항소심은 지난달 30일로 준비서면 제출이 만료돼, 조만간 본격적인 심리가 시작될 예정이다.


2차 소송은 1차 소송에서 빠진 특허를 근거로 애플이 추가로 제소한 사건으로 지난 3월 시작돼 지난 5월 배심원 평결이 나온 상태. 배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서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면서 삼성은 애플의 특허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1억196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당초 애플이 요구한 배상금의 20분의 1 수준이다. 2차 소송의 재판부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은 법원 판결을 지켜본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미국 내 소송에만 집중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소송을 모두 취하한 것"이라며 "1년전에도 합의에 도달했다 무산된 적이 있는만큼 금방 답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3. 3 "딩크로 살래" 부부관계 피하던 남편…이혼한 아내 충격받은 사연
  4. 4 하루만에 13% 급락 반전…상장 첫날 "183억 매수" 개미들 '눈물'
  5. 5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