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춤하자 "역시 ELS 투자하길 잘했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4.08.22 05:31

증시 폭락 가능성 낮아 중위험·중수익 ELS 인기 꾸준

박스권을 벗어날 조짐을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2040대로 주저앉자 역시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만한 상품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는 낮고 증시는 박스권에서 횡보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금리+알파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ELS만한 상품이 없다는 것이다.

21일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 원금보장형 ELB(파생결합사채)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은 5조3735억원으로 연중 최고치(4월, 5조4081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ELS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국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다. 7월 전체 ELS 발행금액 중 지수형이 91%를 차지했다. 기초자산에 지수와 종목을 혼합하는 혼합형(2.2%)을 더하면 지수형 비중은 더 늘어난다.

ELS의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되는 지수는 코스피200지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 S&P500지수다. ELS는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보장해주는 형태가 많아 증시가 낮은 지수에 가입할수록 유리한 측면이 있다. 보통 첫 조기상환일(6개월 후)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 대비 5~15%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5~7%의 제시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때문에 최근 국내외 증시가 상승할 때는 ELS 투자 매력이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코스피200지수는 지난달 말 9개월만에 270(종가 기준)을 돌파했다. 20일 현재 연초 대비로 코스피200지수는 3.55% 올랐다. S&P500지수는 연초 대비8.4%, HSCEI는 3.23%, 유로스톡스50은 0.77%가 상승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여전히 ELS만한 투자처가 없다고 말한다.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에 실패해도 3년간의 투자기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40% 이상 폭락하지 않는 이상 제시된 수익을 보장하는 ELS 상품이 많아서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다.


최호선 신한금융투자 압구정지점 PB팀장은 "글로벌 증시 상황이 우호적이고 기준금리도 낮아 ELS 외에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 없다"며 "고객들은 꾸준히 ELS 투자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지수가 오른다고 해도 개인이 주식 투자로 연 5~7%의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증시가 상승한다고 해서 ELS 인기가 식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특정 지수가 불안하다면 대신 개별 종목 주식이나 원유 선물을 기초자산에 섞은 혼합형도 활용해볼 수 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은 삼성전자, WTI원유 최근월 선물 등을 국내외 지수와 함께 기초자산에 포함한 ELS를 발행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22kg 뺀 '팜유즈' 이장우, 다이어트 비법은…"뚱보균 없애는 데 집중"
  5. 5 "이대로면 수도권도 소멸"…저출산 계속되면 10년 뒤 벌어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