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부엌? OO만 바꾸면 산뜻하게 변신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4.08.03 14:48

[신아름의 시시콜콜]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지인 하나가 최근 신혼집 인테리어에 대한 조언을 구해왔다. 전셋집이라 큰 돈을 투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신혼인 만큼 깔끔한 느낌이 나도록 집을 꾸몄으면 한다는 것. 비용절감을 위해 셀프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시도해 벽과 창틀, 방문에 페인트칠을 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부엌만 보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손을 대야할지 엄두가 안 난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었다.

손을 대자니 큰 공사가 될 것 같고, 그냥 놔두자니 지저분한 부엌. 어떻게 하면 신혼집 분위기에 맞게 탈바꿈할 수 있을까?

부엌은 홈 인테리어 예산에서 창호와 더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싱크대가 포함된 부엌장에 전자레인지, 밥솥 등을 정리해놓을 수 있는 키큰장을 추가하고 요즘 핫 트렌드인 아일랜드 식탁이라도 하나 놓을라치면 몇백만원은 우습다. 수입산이나 국내 브랜드의 고가 라인으로 구입한다면 '억'까지도 호가하는 잠재력(?)을 지닌 게 바로 부엌 인테리어다.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부엌 인테리어지만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싱크대 상판만 부분 교체하는 것이다. 싱크대 상판은 부엌가구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상판이 깔끔해지면 부엌가구가 통째로 바뀐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사실 싱크대 상판만 부분 교체하는 인테리어 방식은 유럽, 미국 등 인테리어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널리 애용돼왔다. 우리나라에 이 방식이 본격 도입된 건 약 4~5년전부터. 건축자재업체인 한화L&C는 당시 싱크대 상판 개조 캠페인을 펼치면서 확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싱크대 상판은 개수대와 일체화된 스테인레스, 인조대리석, 천연강화석, 원목 등이 소재로 쓰인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인조대리석이다. 물성이 좋아 가공이 쉽고, 내오염성 등이 뛰어나 위생성이 강조되는 주방 환경에 적합해서다. 천연강화석은 인조대리석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인조대리석에 비해 가격이 1.5~2배가량 비싸다는 흠이 있다.

최근의 인테리어 트렌드인 '북유럽 스타일'에 맞춰 상판을 우드(나무)로 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나무 특성상 물에 반복적으로 접촉되면 내구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판 소재로 우드를 쓸 경우에는 물에 강한 물푸레수종을 선택하고 표면에 특수 코팅처리를 하는 작업이 필수다.

이렇게 싱크대 상판만 교체하는 방식의 원포인트 부엌 인테리어 리모델링은 전체 부엌 가구를 바꿀 때 드는 비용의 5~10분의 1선이다.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부엌 분위기를 바꾸고 싶거나 전셋집이지만 깔끔한 인테리어를 원한다면 싱크대 상판을 시원하게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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