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한살림' 카카오, 게임 줄이고 광고·상거래 키운다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 2014.08.04 05:30

9개 합병추진체 구성…검색·커뮤니티·뉴스·커머스·콘텐츠 등 新사업 구상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가 실적 '효자' 사업인 게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광고·상거래로 보폭을 넓힌다.

다음과 카카오 양사의 수뇌부들이 검색, 커뮤니티를 비롯해 로컬, 뉴스, 커머스(전자상거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사업을 구상하고 있어 10월 최종 합병 이후 생활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카카오의 변화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의 게임 매출 비중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85%에서 올해 상반기 68%대로 줄었다. 반면 광고와 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 상반기 32%까지 늘었다.

카카오가 메시지와 인맥을 기반으로 한 게임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점차 생활 플랫폼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셈. 카카오는 다음과의 합병을 계기로 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합병 후 발전 방향

당초 카카오는 올해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서비스 '뱅크월렛 카카오'와 신용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등 금융서비스를 강화해 커머스 영역을 확대하려 했다. 카카오 선물하기와 각종 온라인·모바일 쇼핑몰로 가맹점을 확보한 뒤, 결제 서비스가 가능한 영역을 늘려 갈 계획이었다. 결제서비스 확대를 위한 카카오의 내부 제안은 현재 수십 개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지난 5월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을 발표하며, 이전부터 준비해온 금융서비스 외에 나머지 서비스는 다음과 구성한 9개 합병 추진체에서 사업 방향을 논의 중이다.

합병 추진체에는 양사의 주력사업인 검색, 게임, 커뮤니티를 비롯해 로컬, 뉴스, 전자결제 등 전자상거래, 콘텐츠 등이 포함돼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와 카카오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임, 음악서비스, 쇼핑 등을 추가한 상태. 여기에 다음과의 합병으로 모바일에서 자사에 없었던 검색을 보강하고, 다음의 뉴스 큐레이션 능력을 활용하면 모바일에서 종합 포털화를 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9월부터 시작할 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합병 이후 다음과 함께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다.

현재 카카오와 다음의 주요 수뇌부들은 수시로 판교 카카오 사옥과 한남동 다음 오피스를 오가며 합병 절차 이행과 이후 사업협력에 대해 긴밀히 논의 중이다.

이달 말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거친 후, 10월1일 합병법인을 설립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두 달.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생활 서비스들이 9개 추진체에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현재 다음과 합병을 준비하는데 핵심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합병 후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반격 나선 유영재, 전관 변호사 선임…선우은숙 측 "상상도 못해"
  2. 2 "의대 증원 반대" 100일 넘게 보이콧 하다…'의사 철옹성'에 금갔다
  3. 3 김호중 구치소 식단 어떻길래…"군대보다 잘 나오네" 부글부글
  4. 4 김호중 앨범 75억어치 보내놓고…"100억 기부했으니 봐달라" 논란
  5. 5 "강형욱, 아버지 장례식까지 찾아와…" 옛 직원, 얼굴 공개하며 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