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고무통 변사사건, 큰아들 "아버지 10년전 숨졌다"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4.08.03 10:42

경찰 조사서 "어머니와 시신 옮겼다" 진술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 사건' 용의자 이모씨(50). 이씨는 남편 박모씨(51) 등 남성 2명을 살해한 뒤 이들의 시신을 포천 시내 자신의 집 고무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포천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포천경찰서는 경남 마산에 있던 큰아들 박모씨(28)를 불러 조사한 결과 고무통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2구 중 50대 남편 박모씨(51)가 이미 10년 전에 사망했다는 증언을 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경찰 조사를 받은 박씨는 "이번에 고무통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아버지는 이미 10년 전에 집안에서 숨졌는데 어머니와 함께 시신을 옮겼다"고 진술했다.

아들 박씨의 진술은 지난 1일 오전 11시20분쯤 포천 소홀읍의 한 섬유공장 기숙사에서 검거된 살인 용의자 이모씨(50·여)가 남편을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해 온 것과 일치한다.

그러나 이씨가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죽은 애인의 이름과 나이를 모른다며 횡설수설하는 등 진술이 일관되지 않음에 따라 경찰은 진술의 진위여부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이 사망한 시점이 10년 전이라는 진술 등 피의자가 부인한 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한 것은 아직 없다"며 "거짓말탐지기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경기 포천 변사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9시40분쯤 포천시내 한 빌라의 작은방에 있는 고무통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이다.

발견 당시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서 아래 있는 시신 한 구는 장판에 덮여 있었고 위에 있는 시신은 얼굴에 랩이 싸인 채 목에 2m 길이의 스카프가 감겨 있었다. 고무통은 뚜껑이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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