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린가스텍 1주에 5천만원 짜리 유증..6726억 왜?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4.08.01 18:03

합성천연가스(SNG) 공장 건설비 납입 및 합성천연가스 공장 시설투자비 집행에 소요

POSCO의 자회사 포스코그린가스텍이 시설운영자금 6726억원을 대주주인 포스코를 상대로 유상증자하기로 1일 결정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증자로 보통주 1만3452주에 대해 주당 5000만원씩 배정한다. 주당 5000만원짜리 초고가 증자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에 1만배 배율로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다.

포스코그린가스텍은 지난 4월 합성천연가스(SNG) 생산·판매를 위해 설립된 포스코의 100% 자회사다. 포스코가 자회사에 투자금액을 지원하기 위해 초고가 증자를 단행한 것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그린가스텍은 이달말까지 전남 광양에 연산 50만톤(t) 규모의 SNG공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공장 건설비용 납입 및 향후 포스코그린가스텍이 책임져야할 시설투자비 집행을 위해 이번 유증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우선 공장 건설비용이다. 포스코건설이 SNG공장 건설을 턴키방식으로 수주해 짓고 있는데, 건설비용 지불을 이제 포스코그린가스텍이 해야 한다. 지난 4월 전까지만 해도 포스코가 SNG공장 건설을 주도해왔고 작년에 공사비 일부를 포스코건설에 지불했지만, 4월에 포스코그린가스텍이 독립법인으로 출발하면서 남은 건설비용은 포스코그린가스텍이 지불해야한다.


또 SNG 공장 완공 및 가동을 앞두고 포스코그린가스텍이 설비 투자도 해야한다. SNG 공장에 필요한 생산설비와 인건비 집행 등이다. 4월전까지는 포스코가 설비투자했던 부분을 물려받았지만 향후 투자해야할 부분은 그린가스텍이 결정, 집행하게 된다.

포스코그린가스텍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핵심 사업으로 지목한 '청정에너지 2대 분야'(연료전지, 클린코울)에 해당하는 자회사다. 우리말로 정탄(精炭)으로 불리는 클린코울(Clean Coal)의 대표적인 사례가 석탄을 고온·고압 처리해 가스를 추출하고 액화하는 합성천연가스(SNG)다.

포스코그린가스텍은 석탄을 천연가스로 전환해 화학업체에 재판매한다. 포스코그린가스텍은 설비 확대를 통해 여수와 광양 여천 일대 화학업체에 가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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