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해' 홈피에 유병언 추모글… 구원파도 인정?

머니투데이 이슈팀 백지수 기자 | 2014.08.01 16:36
/사진=아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유병언의 사진을 전시한 웹사이트 '아해(ahae.com)'에 유병언을 추모하는 글이 올라왔다. '아해'는 유병언이 신분을 감추고 사진작가로 활동할 때 사용한 예명이다.

1일 '아해' 홈페이지는 첫 화면부터 유병언 추모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공지 격의 추모글과 함께 이메일로 공모한 것으로 추정되는 애도의 글들이 연달아 올라왔다. 이들 글들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등 다수 외국어로도 읽을 수 있었다.

추모글은 유병언의 해명글과도 같았다. "(유병언은) 언론에서 비춰진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청해진 해운 경영자도 이단 교주도 경제사범도 아니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 유병언의 1991년 발언으로 추정되는 "거짓은 미화돼 판단을 흐려놓고 짓눌린 진실은 양심이 위로한다"는 문장도 게시했다.


추모글은 유병언의 측근 또는 구원파 관계자가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아해 홈페이지가 유병언의 사진 판매와 전시를 도맡아 해온 곳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구원파가 유병언의 사망을 교단 차원에서 인정했다는 분석이 가능해졌다. 앞서 구원파는 22일 유병언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인정하지 않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후 구원파는 연중 최대 행사인 하기 수양회를 이유로 유병언 사망에 관해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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