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한번 하기도 쉽지 않다는 중앙부처 대변인 직책이지만 그는 이번이 벌써 두번째다. 지난 2010년 대변인을 맡아 이듬해 9월 국제농업개발기금(IFAD)로 떠나기까지 1년여간 농림부의 '입'으로 활약한 그가 2년 10개월만에 다시 그 자리에 돌아왔다.
'대변인 이모작'에 나선 안 국장은 '홍보'에 대해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1차적으로 정확한 사실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각 언론사별로 논조가 다르지만 평소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오해 소지를 없애나가는 게 바로 소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쌀시장 개방, 말(馬)산업 육성사업, 농업6차산업 등 농식품부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정책현안들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안 국장의 역할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러한 '소통철학'이 제 역할을 해낼지 주목받고 있다.
농식품부 직원들 사이에서 그는 '선이 굵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화합을 중요시하고 문제 하나하나에 매달리기 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강원도 원주 출신이다. 춘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미국 조지 워싱턴대(George Washington Univ)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29회 출신인 그는 지난 1987년 농식품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기획예산담당관, 축산정책과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농업연수원장, 농촌정책국장, 식량원예정책관을 거쳐 지난 2011년 IFAD로 옮겨 근무했다. 2013년 귀국해 최근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으로 일해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