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2원 급등한 1037.1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25일 1041.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은 지난달 15일 9.2원과 같다. 이는 지난 4월 9일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에서 1041.4원으로 10.8원 하락했던 이후 가장 큰 변동폭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간 밤 글로벌 달러가 소폭 오른 가운데, 미국 증시가 2%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초 1008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지난달 15일 급등한 후 최근 1020원대 공방을 이어 왔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 조짐을 보였지만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에 최근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아래(원화 강세)로 잡아끄는 힘 또한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주 발표된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가 4% '깜짝' 성장을 기록하고, 미국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금리 이슈가 점차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제 우리시각 1일 밤 발표되는 미국 7월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난다면 달러 강세가 더 빨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지금까지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가 환율을 내리누르는 힘으로 작용했지만 코스피 이슈가 약해진다면 금리 이슈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1030원대에 안착한 후 이번 달 1040원대에서 공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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