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바이러스, 콩고서 시작된 90% 치사율의 공포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4.07.31 11:49

홍콩서 에볼라 출혈열 의심환자 또 발생…체액·혈액 통해 감염, 치료제 딱히 없어

홍콩에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에볼라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는 치사율이 25%에서 최고 9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케냐를 방문한 여성이 지난 28일 홍콩에 돌아온 뒤 발열과 현기증, 구토 등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초기 증상과 유사한 증세를 보였다.
홍콩 보건당국은 이 여성을 격리 치료하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에볼라출혈열은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1201명이 에볼라출혈열에 걸려 672명이 사망했다.

에볼라출혈열은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에볼라바이러스(filoviridae Ebola virus)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 콩고 공화국의 강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1976년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가봉, 코트디부아르, 수단, 우간다, 콩고 등 6개국에서 24회 발생 보고가 있었다. 2012년까지는 2387명이 발생했다. 발열, 오한, 두통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25~90%로 매우 높다. 자연 숙주는 불명확하고 백신이나 치료제조차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출혈열은 호흡기로 전파되지 않고 혈액이나 체액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과의 직접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에 대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할때는 에볼라출혈열 발생정보와 예방요령을 확인해야 한다"며 "외출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방문 후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있으면 국립검역소에 신고하고 귀국 후에는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로 신고해도 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에볼라출혈열 국내 유입에 대비해 대책반을 구성, 국외 및 국내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수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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