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공포 확산…홍콩서 의심환자 발생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 2014.07.31 10:03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에볼라 치료 책임자가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하는가 하면 홍콩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홍콩 펑황위성TV는 아프리카 케냐를 여행하다 지난 28일 귀국한 홍콩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초기 증세인 발열과 두통 등을 호소했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홍콩 내 엘리자베스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앞서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치료를 담당해 온 고위직 의사 셰크 우마르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격리 상태로 입원해 있다가 지난 29일 사망했다. 아프리카 서부에서 에볼라 사망자는 670명을 넘었다.

시에라리온에 인접한 라이베리아에는 미국인 의료 종사자 두 명이 에볼라로 입원중이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휴교를 결정했고 공무원 대부분도 자택에 머무르도록 지시를 내렸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자 미국 평화봉사단은 단원 철수에 나섰다. 미국 평화봉사단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 파견한 단원을 전원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평화봉사단 대변인은 자원봉사자 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에볼라 발생은 역사상 최대 규모로,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나이지리아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이 질병은 백신이 없고 특별한 치료 방법도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고열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 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며 최대 치사율 90%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1201명(의심환자 포함)이며 이중 672명이 사망했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각국 보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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