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창업자 "스타트업, 초기 서바이벌하라"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4.07.31 14:14

[창업멘토론]<6>이정태 전 싸이월드 창업자, 현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CEO멘토

편집자주 | 선배 멘토들이 전하는 실패를 부르는 함정·성공을 돕는 팁을 '멘토論'이라는 이름으로 엮어 들려드립니다.

이정태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멘토/사진=벤처1세대멘토링센터 제공
싸이월드 창업멤버이자 현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의 CEO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태 멘토는 후배 창업가들에게 “‘죽음의 계곡’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기 창업가라면 반드시 겪게 되는 자금 부족과 제품·서비스가 알려지지 않는 어려운 고비를 잘 견디라는 격려의 메시지다.

-창업시절 어려웠던 점은?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동아리방에서 싸이월드를 창업할 당시 창업멤버들은 모두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들이었습니다. IT 기술 전문성과 인터넷 발전 트렌드 및 선진국 IT 업계의 동향 등에 대해서는 이해력과 팀웍을 바탕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투자를 받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시작해 많은 유저를 모았지만 곧바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유저들만 모으면 수익모델이 자연스럽게 마련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실제로 서비스에서 수익이 창출되고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기까지 소프트웨어 솔루션 판매, 개발 용역 등의 다른 사업도 병행해야 했습니다. 시장과 고객에 대한 세심한 분석과 이해가 부족했던 탓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이 시장과 고객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OO하면 망한다?

▶일반적으로 사업은 기술, 사람, 자본이 잘 결합되어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결국 어느 하나만 잘해서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어렵다는 말과 같습니다. 스타트업이 웬만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기술을 처음부터 가지기도 쉽지 않고 뛰어난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서 최상의 시너지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창업가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각 단계마다 필요한 리스크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어느 하나만 맹신하거나 그로인해 자만심에 빠지면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성공엔 OO가 필수다?
▶창업 초기에는 큰 비전을 그리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매진해야 하구요.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들이 잊어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서바이벌'입니다.

스타트업들이라면 창업 초기에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자금도 부족하고 제품과 서비스도 알려지지 않은 시기 즉 '죽음의 계곡' 시기를 잘 넘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까운 고객에게 확실하게 다가가야 합니다. 그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고 점차적으로 내 제품과 서비스를 인정하는 고객 수를 늘려나가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초기 서바이벌 전략을 잘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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