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선택적 디폴트' 강등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4.07.31 07:08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SD' 등급으로 강등했다. 'SD'는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로 채무 일부를 상환하지 못한 경우 부여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30일이 만기였던 130억달러 규모의 국채에 대한 이자 5억390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한 데 이어 이날까지인 30일간의 유예기간에도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1000억달러 규모의 디폴트를 선언하고 채권자들과 채무조정에 나서 93%에 달하는 디폴트 국채를 할인채로 교환했다. 하지만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NML캐피털과 오렐리우스매니지먼트 등 미국 헤지펀드들이 채무조정을 거부하면서 법정다툼이 벌어졌다.


헤지펀드들은 아르헨티나에 채무 원금과 이자 전액을 지급하라며 지난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 대법원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채무 전액 15억달러를 갚으라고 최종 판결했다. 미국 법원은 또 채무조정에 합의한 채권자들의 채무만 상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아르헨티나는 당초 미국 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에 지난달 30일까지 지급해야 했던 이자 8억3200만달러의 일부인 5억3900만달러를 예치해뒀지만 아르헨티나의 채무상환 계획을 불법으로 규정한 법원은 이를 아르헨티나에 되돌려주라고 명령했다.

S&P는 "아르헨티나가 할인채에 대한 디폴트를 해소하면 남아 있는 소송 위험과 국제 채권시장에 대한 접근성, 전반적인 신용 상태 등을 평가해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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