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2주만에 또다시 미국 출국… 무슨 일?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4.07.30 16:41

29일 전용기타고 미국 시애틀로 출국… 선밸리서 논의된 '딜' 후속 진행 관측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경제계 거물(巨物)들의 모임인 '선밸리 미디어 컨퍼런스'를 다녀온 지 2주 만에 또다시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삼성그룹의 새 전용기인 보잉737편을 타고 미국 시애틀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6일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이 2주 만에 다시 미국행을 택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환으로 입원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잦은 해외 출장에 나선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더욱이 매년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온 이 부회장은 올해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불참할 지 깊게 고민했던 바 있어서다.

결국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글로벌 개척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인식이 이번 출장에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게 재계 중론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올해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유력 인사들과 잇따라 교류하며 삼성전자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경쟁사이자 특허 소송을 벌여온 애플의 팀 쿡 CEO(최고경영자)와 나란히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런 소통의 결과 덕분인지 애플은 지난 28일 삼성을 상대로 벌인 미국 1차 소송의 항소를 취하하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선밸리에서 미국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59.99달러(약 6만1000원)짜리 셔츠를 입고 나와 주목받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행사 전에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CEO와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들의 회동이 삼성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사업 강화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프라이스 리버티 글로벌 CEO는 물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잭 도시 트위터 회장 겸 스퀘어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 등 거물들도 이 회장과 대화를 나눴을 공산이 높다.

일각에선 선밸리에서 구두상으로 오갔던 '딜'을 결론짓기 위해 급하게 출국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선밸리 컨퍼런스에서는 경제계 거물들이 한데 모인만큼 거대 M&A(인수합병)가 성사되거나, 전략적 파트너십이 이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지난해에도 미국 최대 케이블 TV업체인 컴캐스트의 NBC 유니버설 인수도 이 행사에서 비롯됐다.

다만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자세한 일정과 동선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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