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준비 이상무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 2014.07.29 15:34

검색·게임·커뮤니티 등 9개 협의체 구성…현금 보유액도 5000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다음)은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29일 진행된 2014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증권거래소의 카카오 우회상장 검토 및 승인이 있었고 금융감독원의 검토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현재는 양사 임원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있었고, 2주 전 통합을 위한 협의체가 구성돼 합병 전까지 업무를 공유하고 사업을 논의하는 창구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양사는 검색, 게임, 커뮤니티 등 양사의 주요사업 분야 9개를 선정해 양사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서로 사업 범위와 역량을 공유하고 있다.

8월중 금감원이 합병승인을 하고 양사의 주주총회를 거치면 10월1일 합병법인이 설립하고, 14일에는 신주가 상장하게 된다.

5월26일 합병을 발표할 때 다음의 2주간 평균주가가 7만2871원이었는데, 현재는 12만1000원으로 70% 정도 상승한 상황. 7만3000원 수준인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보다 주식이 보유하고 있다가 합병법인의 신주를 받는 것이 소액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는 점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가 보유한 현금은 5000억원에 이르고, 양사의 통합 인원은 2200명에 달해 양사는 특별한 인력충원 없이도 업무 재배치만으로 충분한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최대표는 "다음에서는 직원들을 다음인이라 부르고, 카카오에서는 크루라고 칭한다"며 "다음인과 카카오 크루가 서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용자들이 사랑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절차적인 걸림돌인 주주총회를 낙관하고 있고, 조직통합의 문제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말이다.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모바일 분야에서 검색 점유율을 높이고, 다음의 검색플랫폼을 확장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도 다음의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날 2014년도 2분기 매출액 1389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8% 증가,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13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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