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가치주·성장주펀드로 '반격'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 2014.07.31 14:37

밸류웨이·칭기스칸·제갈공명 펀드 수익률 호조

롱숏펀드로 이름을 알렸던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번에는 가치주 펀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과거 간판펀드였던 칭기스칸 펀드와 제갈공명 펀드의 성과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트러스톤 밸류웨이 증권자투자신탁[주식] A클래스는 설정된지 1년이 조금 지난 30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26.6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가치주 펀드의 양대산맥인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는 16.92%,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 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 18.58%에 비해 10%포인트 더 높은 성과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연초 이후 밸류웨이 펀드로는 1258억원의 돈이 몰렸다. 가치주 펀드 가운데 여섯번째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1537억원으로 대부분의 자금이 올해 들어온 셈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전효준 매니저는 가치의 기준을 크게 변화 가치와 영속성, 절대저평가 등 세 가지로 보고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SKC, 삼성전자1우선주, 현대차1우선주, 한국전력, MDS테크, 삼성물산, 이지웰페어 등이 2~3%대 비중으로 포함돼 있다.

전 매니저는 "기업 고유의 변화와 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모두 주목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거나 변화를 이끌면 좋은 실적과 함께 밸류에이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절대 저평가 기업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몇몇 기업들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자산의 질을 중시하기 때문에 단순히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시가와 비슷하게 평가 가능한 현금성자산과 부동산이 있는지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트러스톤 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A와 트러스톤 제갈공명증권투자신탁[주식]A도 지난 1년간 각각 12.05%와 15.69%의 수익률로 선전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8.75%에 비해 높은 성과다.





칭기스칸 펀드는 가치주와 고성장 산업 내 핵심종목(성장주)에 투자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2008년 출시됐다. 제갈공명 펀드는 2011년 출시된 칭기스칸 펀드의 후속작으로 기본전략은 같지만 성장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중소형주의 비중을 조금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제갈공명 펀드로는 연초 이후 91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트러스톤자산운용 롱숏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주식혼합 롱숏펀드인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는 지난 1월에 148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이후 2~4월에는 매월 400~600억원씩 자금이 빠져나간데 이어 5~6월에는 각각 800억원씩, 이달 들어서는 7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환매돼 총 268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채권혼합형 롱숏펀드인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 펀드로는 연초 이후 835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자금 유입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이들 펀드의 1년 수익률은 각각 4.00%와 4.86%다.

업계 관계자는 "롱숏펀드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펀드들은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며 고 말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5년 수익률은 62.31%로 운용사 가운데 여섯번째로 성과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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