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뚫고 하이킥… 연말 2200 간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김성은 기자 | 2014.07.28 17:22

[6人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진단]"8월 2080 터치…건설·철강·증권 좀 더 오를 것"

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돌파하자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2050을 훌쩍 뛰어넘어 연말 2200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28일 하나대투·NH농협·우리·교보·LIG·IBK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코스피가 계단식 상승과정을 거쳐 연말까지 22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전거래일 보다 14.96포인트(0.74%) 오른 2048.81로 연중 최고가에 마감했다.

현재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관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종목을 사들이면서 수급 여건은 상당히 양호한 상태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사자 흐름을 이어갔고 기관도 2거래일째 순매수 중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제철이나 포스코, 기아차 등의 종목들이 낮아진 기대치 대비 좋은 실적을 내면서 기관으로부터 순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외인과 기관의 동반매수 흐름이 이어진다면 2050선 돌파 후 안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 경제팀의 정책효과도 지수 상승의 큰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날 은행, 증권, 건설 등 정책수혜주로 꼽히는 업종이 일제히 뛰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거래소 은행업종 지수는 6%대 급등했고 증권과 건설도 각각 3%대 상승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그간 한국증시는 정책효과가 미미했는데 이젠 정책효과가 호재로 본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정책수혜주를 포함해 대형 우량주의 전반적인 이익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조 센터장은 "앞으로 은행, 증권, 건설 등 정책수혜주로 여겨지는 섹터들이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 우량주 전반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 센터장도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긴 했지만 이후 어닝서프라이즈 종목들이 나오며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며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건설, 철강, 증권 등이 당분간 우호적 흐름을 지속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박스권 상단을 종전 2050~2060에서 2080대로 상향하면서 연말 2200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8월에는 주가 상단을 2080정도까지 보고 있다"며 "2기 경제팀이 내놓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은 "7월(정책효과 기대)에 2050을 찍고 8월에 다이내믹한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2150대에 진입할 것이라 본다"며 "올해 최고점은 2250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구 NH농협증권 센터장과 현대증권의 조용준 센터장도 코스피 지수가 연말까지 2150~2200 수준까지 치고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200 이상을 기대하기는 무리하는 조언도 함께 나왔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9~10월 사이 최고점인 2200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 전략을 고려할 경우 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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