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강세장에서 더 빛나는 '실적주'

머니투데이 김남희 기자 | 2014.07.28 12:22
최근 증시강세를 이끌고 있는 주도업종으로는 은행, 증권, 건설이 꼽힌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경기부양 정책의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28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 은행업 지수는 266.55로 6월말보다 5.4% 상승했고 증권업 지수는 1823.43으로 18.2%나 올랐다. 같은 기간 건설업지수 역시 11.6%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업종은 따로 있다.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전기가스 업종과 통신, 철강금속 등이다.

이날 오전 현재 코스피 전기가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5%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통신도 3%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금속은 1%대 후반의 오름세다.

배경은 가시화된 '실적호전'이다. 올 하반기 들어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음에도, 정작 증권사들이 '스트롱바이(강력매수)'를 외치지 못했다.

이는 기업들의 반기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에 기인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2분기 영업이익 어닝쇼크를 발표한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 대표주들은 줄줄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 때문에 실적이 좋았던 기업들도 동반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시장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가려졌던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됐다는 얘기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된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POSCO,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은 모두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무려 6%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12조7049억 원, 영업이익은 509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지난 6월 성수기 전기요금 적용, 원전가동률 상승, 연료가격 안정화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주 강세는 시장상승을 견인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1조원대 소송에 휘말린 SK하이닉스 등의 시가총액 1~3위 기업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하는 배경이다.


하반기 전망도 좋은 편이다. 철강은 상반기 실적개선에 더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으며 전력, 가스기업들은 여름철 전기수요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현대제철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로 전일대비 4.80%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49% 늘어난 4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91.6% 증가한 3768억원을 기록했다.

POSCO는 전일대비 1.84% 상승한 33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2분기 영업이익 8391억원을 발표하면서 시장컨센서스인 8004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종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철광석 가격하락과 환율변동에 따른 수입원가 안정의 요인이 크다"며 "한국전력의 경우 전기가격 상승과 함께 수요증가가 이뤄질 전망이고 가격메리트도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업종지수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개별적으로는 강세를 보이는 실적주들이 많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최근 주가상승폭이 컸던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시장 예상치를 40% 이상 초과한 26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전기전자 업종의 약세에도 불가하고 강세를 보인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6062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14.2% 상회한 수치다.

이 밖에 LG이노텍도 2분기에 899억원의 영업이익(잠정치)을 발표 전년동기대비 152% 이익증가율을 보였고 호텔신라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전일대비 3.79%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2795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을 21.9% 상회했다. 현재 전일대비 2.52% 상승한 6만3600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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