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채권상환 유예…'팬택 운명'은 또 채권단 손에(상보)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4.07.24 17:12

이통 3사 1531억 채권 전액 2년간 상환 유예…채권단 바뀐 조건 수용여부 '변수'

생사 기로에 서있던 팬택이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팬택 상거래 채권 1531억원 전액을 상환 유예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4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 팬택 상권 채권 상환을 향후 2년간 무이자 조건으로 유예키로 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단말기 유통사업을 맡고 있는 SK네트웍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700억원 규모의 팬택 채권 회수를 2년간 유예하는 안을 심의 의결했다.

다만, 단말기 구매 보전방안에 대해서는 시장에서의 고객 수요와 기존 재고 물량 등 각사의 수급환경을 고려해 사업자별로 판단키로 했다. 일단 팬택이 희망해왔던 최소물량 선구매 보장 방안은 공식적으로 유보했지만, 채권 상환을 유예한만큼 일정 부분 마케팅 지원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이통사 결정에 대해 팬택은 "이동통신 3사의 상환 유예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팬택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통 3사의 채권 유예 결정에 따라 팬택의 운명은 또다시 채권단의 공으로 넘어왔다. 팬택 채권단은 이통 3사가 보유한 1800억원 매출 채권 출자전환을 전제로 팬택 정상화 방안을 가결시켰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상화 방안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환 유예로 바뀐 조건에 따라 재가결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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