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도 "단순하게 하드웨어로 소비자들을 매혹시키는 시대는 지났다"며 "샤오미가 거둔 성공은 낮은 가격과 온라인판매에 기반한 것일 뿐이고, 평범한 휴대폰 제조 회사의 면모를 벗어나는데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고속성장하는 샤오미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은 미4가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미4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칩을 적용하고 5인치 1080p 디스플레이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스냅드래곤 805칩, 5.5인치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고사양 스펙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5를 위협할 것이라는 관측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샤오미의 경쟁사로 중국의 또다른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메이쭈(魅族)의 황장(黃章) 회장은 "샤오미 미4가 재질이나 기술면에서 전혀 새로울 게 없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이 제품발표회에서 "예술품"이라며 집중적으로 강조했던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강 재질에 대해서 혹평을 쏟아냈다. 바이자(100+) 휴대폰 창립자인 쉬궈샹(徐國祥)은 "304 스테인레스강을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강이라고 표현한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304 스테인레스강은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도 모두 사용하는 자재로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는 기술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테인레스강 테두리는 무겁고 신호도 잘 안 터지고 쉽게 발열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외신들도 샤오미 미4에 대해 애플을 또 다시 복제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는 "샤오미가 삼성전자 갤럭시 휴대폰의 중국 시장을 잠식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된 미4에 관심이 집중됐다"면서 "레이쥔 회장이 1시간 동안 샤오미의 금속테두리에 대해 얘기했지만 현장에서는 '아이폰과 너무나 닮았다' '역시 샤오미는 아이폰을 벗어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가 발표한 미4는 한 눈에 볼때 애플 제품과 많이 닮았다"며 "다시 한번 아이폰을 복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PC월드도 "샤오미의 미4가 금속테두리는 물론 스피커 구멍까지 애플의 아이폰5S를 생각나게 한다"며 "샤오미는 안드로이드판 애플"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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