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S&P 신기록'..기술주·바이오주의 날

머니투데이 채원배 뉴욕특파원 | 2014.07.24 06:09
S&P500지수가 2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3주 만이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6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S&P500은 장중 1989.23까지 오르면서 장중 사상최고치도 하루 만에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0.4%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는 지정학적 긴장 지속의 여파로 보잉 주가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0.16% 하락했다.

이날 S&P500의 사상 최고 랠리와 나스닥 상승을 이끈 것은 기술주와 바이오주였다. 그동안 버블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이들 주식들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페이스북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배 급증했고,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주당 42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32센트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주가는 정규 시장에서 전날보다 2.92% 상승 마감한 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4%가까이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 주가도 전날 예상을 하회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사업 전망에 대한 월가의 낙관적인 평가에 힘입어 2.6% 상승 마감했다.


또 바이오젠 주가가 2분기 순익 급증에 힘입어 11.14% 급등했고,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가 2.23% 오르는 등 바이오주들도 랠리를 나타냈다.

월가는 2분기 기업 실적 호조로 인해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부 CIO(최고투자책임자)인 에릭 데이비드선은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날"이라며 "기술주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과 M&A(인수·합병), 자본 지출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브라이언 야콥센은 "기업의 강한 매출이 시장에 편안함을 주고 있다"며 "시장이 매출 증가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러스 코스테리히는 "지금까지 기업 실적은 양호했다"며 "물가상승률도 연준에 의해 시장이 지지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만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반얀파트너스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로버트 파블릭은 "증시가 여전히 긍정적인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연준과 지정학적 이슈 등 경제 성장과 관련된 몇 가지 우려되는 점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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