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노회찬 야권연대, 박광온·천호선에게 옮겨붙나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 2014.07.23 14:17

[the300]노회찬 신의한수? 자충수?, 새정치연합·정의당 "수원정 야권연대 안해"

(서울=뉴스1)박세연 기자 = 7.30재보선 동작을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왼쪽),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HCN방송에서 열린 동작을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14.7.23/뉴스1
"24일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 안되면 사퇴한다."

노회찬 정의당 동작을 재보선 후보의 파격제안에 선거판이 흔들렸다. 정의당은 자칫 후보 하나만 잃는 '자충수'가 될 수 있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후보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정의당 새정치연합 용단 촉구, "여론조사 단일화"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3일 "동작을 야권연대는 양당 대표가 직접 만나 결론지어야 한다"며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가 야권승리를 위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대당 회담을 촉구했다.

정의당이 말하는 '용단'은 노 후보의 제안대로 '여론조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단일 후보를 뽑는 것.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 정치 신인인 기 후보에게 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새정치연합은 동작을과 관련해서는 기 후보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야권연대가 불발되더라도 오는 24일이면 노 후보가 사퇴하게 돼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손해볼 게 없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제까지 야권연대 단일화 절차를 보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며 "담판만이 단일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고 기 후보가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대당 협의보다는 후보 합의가 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노 후보가 '24일'로 합의 기한을 명시한 것은 25일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전 투표 이후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버리는 표'가 늘어나 연대 효과가 반감된다.

정의당 측은 "새정치연합에서 담판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무슨 담판을 어떻게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노 후보는 후보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까지 쳤는데 기 후보는 뭘 걸고 야권 단일화에 임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김영진 기자 =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 티브로드방송국에서 열린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수원정선거구)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 통합진보당 김식 후보, 정의당 천호선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4.7.21/뉴스1



◇수원영통도 새누리에 흔들, 박광온 천호선은?


변수는 새정치연합도 수원정(영통) 지역에서 '야권연대'가 절실하다는 사실이다.

이날 경인일보 케이엠여론조사에 따르면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가 34.2% 지지율을 얻어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27.4%)를 6.8%포인트 차로 앞섰다. 천호선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11.6%였다. 일주일 전 같은 여론 조사에서 0.5%포인트 차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던 양상이 급변한 것이다.

천 후보 두자릿수 지지율은 팽팽하던 균형을 깨고 박 후보의 표를 분산시켰다. 임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앞서고 있는 박 후보 입장에서는 천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상수인 셈이다.

박 후보 캠프 측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단일화를 지역에서 마음대로 정할수는 없어 당이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동작을이 단일화 될 경우 자연스럽게 수원정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야권연대 확산'이나 '빅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원석 정의당 대변인은 "동작을 이외 지역에서 야권연대를 생각해 본 바가 없다"며 "동작을 하나도 성사가 안되는 마당에 다른 지역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의당이 세운 '정책 연대'라는 대원칙으로 볼 때도 동작을은 예외사항일 뿐이라는 뜻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수원정 연대에 선을 그었다. 유 대변인은 "동작을 후보들이 결론을 내면 당이 존중해서 이후 논의할 것"이라며 "수원정 후보 야권연대 빅딜설은 말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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