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는 일부 점포에서 ‘치킨 맥 너겟’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본 패밀리마트도 닭고기 가공 상품인 '갈릭너겟', '팝콘치킨' 2종류를 발매 중지했다.
이들의 육류 매입처인 상하이푸시식품(上海福喜食品)이 유통 기간이 보름 지난 닭고기 또는 곰팡이가 있는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던 것이 현지 언론 보도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판매하는 너겟의 약 20%를 푸시식품에서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맥도날드는 문제 발각 후 푸시식품이 공급한 재료로 생산한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으며 다른 곳에 발주를 추진 중이다.
일본 패밀리마트 역시 푸시식품에서 매입한 재료로 약 1만개 상품을 판매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다만 양사 모두 현재까지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푸시식품은 미국 육류 대기업인 OSI그룹의 산하 기업이다.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동방위성TV는 푸시식품이 사용 기한을 넘긴 육류를 사용했으며 맥도날드, KFC 등이 이들 업체의 상품을 납품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훈제 육류는 유통기한이 약 한 달 지난 후 KFC에 납품됐고 피자헛에 공급된 소갈비는 7개월이 지난 상태로 전달됐다.
스타벅스는 보도 다음날인 21일 저녁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푸시식품과 직접 거래 관계는 없지만 스타벅스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체가 푸시식품에서 닭고기를 구매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치킨 애플소스 파니니'를 매장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또 가구업체 이케아도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푸시식품으로부터 공급받은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식품 매장에서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중국 토종 패스트푸드 체인인 디코스‧버거킹‧파파이스도 공급받은 육류를 이용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총국은 푸시식품 상하이 본사 외에 중국 내 다른 푸시 식품 공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맥도날드와 KFC의 현지 운영 업체 역시 푸시식품에서 재료를 구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KFC 운영사인 일본 KFC 홀딩스를 비롯해 니혼햄, 이토햄 등은 상하이푸시식품과 거래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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