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투입한 두산-SK, 경기 취소에 아쉬움

2회초 경기를 중단시키는 김병주 구심. /사진=OSEN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나란히 에이스를 냈지만, 비로 인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아쉬운 한 판이었다.

두산과 SK는 22일 잠실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주중 3연전이자 후반기 첫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두산이 2-1로 앞선 2회초 갑자기 굵어진 빗방울에 취소 처리되고 말았다.

사실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두산은 5위 롯데를 추격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고, SK는 최하위 한화와 승차를 벌리면서 7위 LG 추격에 나서야 했다. 이에 양 팀은 에이스인 니퍼트와 김광현을 올리며 승리를 노렸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1회초 이명기의 유격수 실책과 조동화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재원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와 두산 2루수 오재원의 송구 실책이 겹쳤고, 2루 주자 이명기가 홈까지 들어왔다. 점수 1-0.

두산은 1회말 오재원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홍성흔이 좌측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가 됐고, 칸투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2회초 SK 공격 도중 빗방울이 갑자기 굵어졌고, 김병주 구심은 오후 6시 59분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38분이 지난 오후 7시 37분, 경기는 최종 취소 처리됐다. 후반기 첫 경기 승리를 노리던 양 팀은 나란히 내일을 기약해야 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생일날 승리를 노렸지만, 비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 니퍼트 역시 18일만의 승리를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한편 23일 열리는 2차전에서 두산은 유희관을 SK는 밴와트를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