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김동연 "공직자 희생·소명 가장 필요, 힘 내 달라"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 기자 | 2014.07.22 18:17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4.7.3/뉴스1

22일 사의를 표명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장관)이 이임사를 통해 공직자들에게 자기희생과 소명의식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오래 전부터 물러설 때를 아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열심히 일하는 것 보다 생각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를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자기희생과 소명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한 만큼 자기중심을 잡고 힘을 내 달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임사 전문.

저는 오늘 감사하는 마음, 기쁜 마음으로 국무총리실을 떠납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것, 나름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게 큰 행운이자 축복이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래 전부터, 감사할 줄 알고 물러설 때를 아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해 왔습니다. 이제 그 소망을 이뤘다는 기쁜 마음으로,
제 나름대로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떠납니다.

총리의 유임과 새 내각의 출범으로 국무총리실의 역할과 책임이 더 막중해졌습니다. 그럴수록 여러분들이 다른 어느 부처보다 더 고민하고, 더 창의적으로 일하면서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기 바랍니다.


‘Work hard’보다 ‘Think and Communicate hard’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자기희생과 소명의식이 그 무엇보다 가장 필요합니다. 자기중심을 단단히 잡고 모두가 힘을 내기 바랍니다.

그래서 작게는 자신을 바꾸고, 크게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유쾌한 반란’을 우리 각자부터가 일으켰으면 참 좋겠습니다.

부족한 제가 그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직원 여러분들의 덕입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기에 한 분 한 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운 것은 여러분들의 역량과 진정성, 헌신에 대한 저의 믿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을 잊지 않고 한 분 한 분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4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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