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이날 "김 장관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해 큰 아들이 사망하고 나서 옆에서 간병을 도맡아 하던 사모님의 건강도 크게 안좋아 지는 등 걱정거리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여러차례 총리와 대통령께 사의를 밝히셨고 오늘 최종적으로 수리가 됐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명단이 발표되기 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 함께 경제팀 입각 하마평에 올랐었다.
김 장관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힘에 따라 세월호 참사이후 국가혁신 등 중요 국정과제 추진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는 모두 김 장관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될 정도로 역할이 컸다"며 "세월호 참사이후 국가대혁신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발표가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서울신탁은행 직원으로 근무하다 고시 양과(입법고시 6회, 행정고시 26회)에 합격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교대학원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장관까지 올라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고졸 신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회 입법조사관, 청와대 행정관, 기획예산처 재정협력과장, 세계은행(IBRD) 프로젝트 매니저,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제2차관 등을 거쳐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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