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터줏대감 사라진 자리, 새 주인은 누구?

머니투데이 수원(경기)=박광범 기자 | 2014.07.22 16:44

[the300-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④경기 수원정](6)수원정 역대 표심 어땠나?

주민 평균 연령 32.8세.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수원정(영통)은 전통적으로 야권 세(勢)가 강하다. 수원정은 2004년 선거구가 신설된 이후 2007년 대선을 제외한 세 번의 총선과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지역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수원정에 공천을 신청한 새누리당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수원정 새누리당 후보인 임태희 후보 역시 경기 평택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당의 뜻에 따라 수원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실제 선거결과를 보면 수원정의 특징을 읽을 수 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수원정에서 7만4873표를 득표, 8만9927표를 얻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뒤졌다. 1만5000여표의 차이가 났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민주통합당 김진표 후보가 6만8274표를 얻어 4만3599표에 그친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가장 최근 이 지역에서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도 수원정 유권자들은 야권에 표를 몰아줬다. 비록 선거에선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이겼지만, 수원정에선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가 이겼다. 김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했던 수원정에서 남 후보를 무려 16.57%(2만3148표) 차이로 눌렀었다.


이는 수원 영통의 평균연령이 32.8세로 야당 성향이 강한 20~40대 인구가 절반이 넘는다는 점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김진표 전 의원의 조직력이 뒷받침된다면 승부의 추는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에 기운다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상대 후보가 강하다. 청와대와 경기도 권력을 새누리당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전(前) 정권 실세였던 임태희 후보가 얼마나 약진할지가 관심사다. 무엇보다 영통의 신도시로 불리는 광교지역의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 이 지역 주민들의 표심에 따라 판세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인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임 후보는 영통 및 광교 등 신도시 지역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통1·2동과 태장동에서 임 후보는 30.9%의 지지율을 기록, 26.9%의 박 후보를 웃돌았다. 또 광교신도시가 들어선 광교동과 원천동에서도 임 후보는 32%의 지지를 받아 3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박 후보에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박 후보는 기존 도심지이자 일반 주택가 등이 밀집한 매탄1~4동에서 37.2%의 지지율로, 28.6%에 그친 임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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