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우체국 100개 사라진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4.07.22 09:02

폐국후 우편취급국으로 전환…정년퇴직 등 올해 인력 700명 감소

대학교에 있는 100개 우체국이 우편취급국으로 바뀐다. 정년퇴직 등으로 우정사업본부 정원은 700명이 줄어든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700명의 정원을 감축해 35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구조조정안이 담긴 '신임 장관 업무보고서'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본이 줄이는 인력과 비용절감 효과는 △6급 이하 창구망 조정(100개 우체국 폐국) 300명, 150억원 △본부·직·청 등의 조직 슬림화 180명, 90억원 △우체국 창구인력 효율화 110명, 55억원 △방호업무 개선 110명, 55억원 등 총 700명, 350억원이다.

폐쇄하는 우체국은 주로 대학교에 있는 우체국이다. 우본은 대학교 구내 우체국 중 100국을 폐국한 뒤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한다. 읍면 지역 우체국은 그대로 유지하되 도시에 있는 우체국 중 일부도 폐쇄한다.


대학교 우체국 폐쇄는 대학생들의 우체국 이용이 감소하고 방학 등으로 적자가 심하기 때문이다. 대학 우체국은 한 곳당 3명이 근무하면서 월 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본이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우편사업에서 적자폭이 매년 확대되고 있어서다. 우편사업 적자는 △2011년 439억원 △2012년 707억원 △2013년 246억원 등에 이어 올해에도 585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번 구조조정은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로 이뤄진다. 우본 관계자는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로 줄어드는 인력을 새로 충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며 "우편사업 적자가 이어지면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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