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펀드는 저성장을 겪었던 일본의 사례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 일본은 1990년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이후 2000~2002년 내수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같은기간 일본증시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내수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부품과 제네릭 의약품 관련주 등 중소형주들은 2000년 이후 6년 연속 대형주들의 성과를 넘어섰다.
첫번째 테마인 신성장 산업과 관련, 이 펀드는 지난해에 IT(정보기술) 하드웨어 관련 종목에 주로 투자한데 이어 올해는 IT플랫폼과 헬스케어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시장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건자재 관련주에 투자했고 향후에도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이 오랫동안 큰 돈을 벌었고 앞으로는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반도체 장비나 소재업체에도 주목하고 있다.
세번째 테마인 턴어라운드 기업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와 산업재,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수혜되는 음식료, 유틸리티 기업에 투자의 초점을 맞췄다. 은 매니저는 조만간 세번째 테마를 '기업들의 사내유보금 흐름의 수혜주'로 바꿀 계획이다. 사내유보금 투자를 하거나 받는 기업,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등이 투자대상이다.
이 펀드는 2010년 8월 설정된 이후 30%에 육박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 삼성대한민국신수종산업 1[주식]_A는 설정되던 해에 16.07%의 수익을 냈고 2011년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인해 -2.30%로 수익률이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다음해부터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2012년 3.25%, 지난해 7.59%에 이어 올들어서는 3.88%의 수익을 냈다.
은 매니저는 "단순히 낮은 멀티플(주가수익비율)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이 가능하고 시장지배력이 확고한 기업에 투자한다"며 "최근 가치주 펀드가 부각을 받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이 펀드를 통해 고성장 기업에 대해 투자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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