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 살리기는 내가 적임자"

머니투데이 팔달(수원)=박상빈 기자 | 2014.07.21 17:59

[the300-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③경기 수원병](4)손학규 SWOT분석

편집자주 |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7·30 재보선 격전지'의 여야 주요 후보들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짚어보는 스왓(SWOT) 분석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7·30 재보선에 출마하는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 수원시 화서사거리에서 출근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손 후보 캠프 제공
"이번 재보선의 핵심은 정치가 실종된 현실에서 민생을 살리느냐, 그대로 가느냐 문제입니다."

7·30 재보선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정치 회복'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21일 오전 경기 수원시 화서사거리 출근길 유세 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정치의 근본적 불신 원인은 국민의 삶을 돌보지 못한 것에 있다"며 "정치 회복을 통해 민생을 살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단순한 다선이 아닌 4년간 지역을 살핀 경기도지사 경험과 전직 당 대표이자 여전히 비중 있는 대권 후보로서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가장 큰 '강점(S)'은 '거물 정치인'이라는 점에 있다. 2002~2006년 민선 3기 경기도지사직을 지냈고, '문민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통합민주당 당대표, 국회의원 4선의 경력이 있다. 손 후보와 맞서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인지도가 낮은 정치 초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지도에서 크게 앞선다.

그러나 수원병 지역구인 팔달구는 총선에서 전통적으로 여권을 선택한 이력이 있다. 손 후보의 큰 '약점(W)'이라 할 만하다. 14~15대 때는 고(故) 남평우 의원이 선출됐고, 남 의원이 임기 중 사망한 후 재보선에서 아들 남경필 의원(현 경기도지사)이 당선돼 내리 5선을 역임했다. 두 부자(父子) 정치인이 의원직을 지킨 기간은 22년에 달한다.

'거물 정치인' 출신이라는 후보 특성과 '여권 텃밭' 표밭이라는 지역구 특성이 팽팽한 구도로 강약을 이루는 가운데 '경기도지사' 출신은 손 후보에게 큰 '기회(O)'로 다가온다. 지사직을 떠난 지 8년이 더 지났지만 여전히 '손 지사'로 통하는 분위기다.


손 후보도 "제가 도지사로서 수원에 한 일들을 주민들께서 잘 아신다"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 영향력 있고, 잘 알고 있는 후보자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전통시장 발전과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관광 및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웠다. 그는 "수원 인구가 늘고 있지만 팔달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좀 더 효율적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손학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화려한 정치 이력은 되려 그의 '위협(T)' 요인이다.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수원 토박이'라는 지역일꾼론을 내세우며 손 후보를 '정치 철새'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 손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이력과 종로구, 분당구 등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경력이 '철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손 후보는 이에 대해 "분명한 것은 '국회의원'이라는 직만을 위해 출마했던 이력이 아니다"며 "당의 요청을 받아 들여 사지(死地)에 출마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조대왕릉이 있는 이곳에서 그가 꿈꾸던 민생정신을 새겨 새정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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