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T, 사업 쪼개고 본사 인력 절반으로 축소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이학렬 기자 | 2014.07.21 05:43

네트워크·서비스·투자부문 등 분할… 인력 재배치

SK텔레콤이 회사를 네트워크·서비스·투자부문 등으로 쪼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본사 인력은 사업 분할에 따라 절반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SK그룹 전체적으로 추진될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의 하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그룹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 '미래경영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 같은 내용으로 최종보고서를 마무리 중이다.

TF는 SK텔레콤 등 계열사 직원이 다수 참여했으며 서울과 지방에서 수개월간 합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TF와 별도로 외부 컨설팅회사의 컨설팅도 받았다.

최종보고서에는 SK텔레콤의 사업과 인력을 조정하는 방안이 담겼다. 우선 현재 4000여명의 인력을 절반인 2000명 이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인력조정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사업 분할 등을 통해 이뤄진 결과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부문과 서비스·투자부문 3개로 분할하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부문은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인 SK와 합병, SK하이닉스를 SK 손자회사에서 SK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미래경영TF'를 구성해 네트워크, 서비스, 투자부문 등으로 사업을 분할하는 등 사업과 인력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최종보고서를 마무리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번 SK텔레콤의 사업 구조 및 인력 조정은 SK그룹 전체적인 움직임중 하나다. SK그룹은 최근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그룹을 재편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SK텔레콤 등 내수기업이 그룹 핵심을 이루면서 내수영향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이닉스를 인수한 것도 내수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이와 관련, SK그룹 CEO(최고경영자) 30여명은 지난달 27~28일 경기 용인의 SK아카데미에서 워크숍을 갖고 중장기 경영계획의 추진실적을 공유하고 변경사항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SK의 역사가 위기극복을 통해 성장해온 만큼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해 달라"는 최 회장의 메시지도 전달됐다. CEO 워크숍 이후 계열사별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실행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SK 관계자는 "CEO 워크숍 이후 계열사별로 각자 실행방안인 '투비(to be)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며 "SK텔레콤도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아 앞으로 뭘 먹고 살건지 고민이 많아 미래 비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업 분할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회사 분할이나 구조조정의 이득이 많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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