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김무성에게 미안…사심 절대 없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4.07.13 14:20

[the300]"누가 대표되더라도 협조할 것"

(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대표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사심없는 봉사를 통해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는 데 기회가 된다면 저의 큰 정치를 아름답게 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2014.7.13/뉴스1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경쟁자 관계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에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당 대표 출마에 사심이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향후 당 운영에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김무성 의원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서 의원은 "선거 땐 그렇게 하더라도 평소 때로 가면 형님, 아우로 돌아가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김무성 의원이 대표가 되면 선배로서 7·30 재보궐선거부터 협조할 것이다. 김 의원도 만약 내가 대표가 되면 그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북 경산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김 의원이 대권 포기를 선언한다면 중대 결정을 하겠다'고 선언했던 것에 대해 "중대 결정이 무엇이었는지는 14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내놓은 발언이었으나 사심없이 당을 위한 제언이었다는 점을 해명하겠다는 취지다.

서 의원은 "지난 김영삼, 노무현 전 정부 때도 여당 대표와 충돌하는 바람에 정권을 놓쳤다"면서 "박근혜정부 2~3년차가 개혁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대권에 뜻을 가진 사람이 당권을 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정치에서 좀 한가롭게 해줘야 하는 것이 여당의 몫"이라며 "(대통령은) 외교, 국방, 경제, 통일 문제 등에 전념하도록 하고 여의도 정치, 여야 문제는 여당 대표가 책임지고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 책임대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18대 국회 당시 박근혜 의원이 제게 '의원님이 재산 꼴찌시네요'라고 농담을 건네준 것을 기억한다", "박 대통령이 내 집을 대통령 되기 전 두 번 방문했다"는 등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 밖에 "대표가 되면 1년 후 그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헌신을 평가받을 것"이라며 "임시 전당대회나 그 수임기관인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들에게 다시 신임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년간 당원들의 평가를 보고 그런대로 잘 이끌어왔다고 하면 괜찮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재신임을 묻는 것도 좋지 않냐"며 "이는 내가 사심 없이 당을 운영하고 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일환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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