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김포 '민생행보'…野 "오해받을 일 하지마라"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14.07.11 16:23

[the 300](종합)로컬푸드 직판장 방문…野 "선거 얼마 안 남았는데…"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7.1/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준비상황 보고회'에 참석한 뒤 귀경길에 경기도 김포 소재 로컬푸드 직판장을 방문했다.

판매장은 김포시가 운영하는 엘리트농업대학 창업지원과 졸업생들이 지난 2011년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엘리트농부㈜'가 운영하는 곳으로서 농산물 매장과 함께 소비자들이 고추장·떡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을 직접 농민이 직접 결정해 '당일 수확-당일 유통'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국에 50여 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곳이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방문하게 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직판장 내 농산물 판매장을 둘러본 박 대통령은 "정말 창조경제형 농업의 메카라고 하니까 전체가 달라 보인다"며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 양파, 모듬쌈, 된장, 명월초, 콩나물, 두부, 시리얼 등을 구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인근 농가의 농산물 생산자, 그리고 농산물 구입을 위해 매장에 나온 주민들과 함께 농산물 직거래 확대 등의 유통구조 개선 방안과 농업 발전 지원 방안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좋은 아이디어가 합쳐지니까 농산물도 다양해지고 부가가치도 올라가고, 우리 농업도, 정말 수출산업 미래산업으로서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젊은 농업인들께서 패기와 창조적 아이디어로 훌륭한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힘을 합쳐서 농업을 희망찬 미래 산업으로 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농업이 힘든 게 아니라 희망의 산업으로, 또 중국 동남아 할 것 없이 우리나라 주변에 얼마나 시장이 넓느냐"며 "그것이 하나의 전환의 계기가 돼서 크게 농업도 경쟁력을 올릴 수 있고 뛰어넘어야 한다. 정부는 지원해서 하시는 일들이 어려운 것은 뒷받침하고 보완해서 열심히 돕겠다"고 약속했다.

환담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에게 시설자금 지원, 홍보 강화, 규제 완화, 영농 후계자 금리 인하 필요성 등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는 게 가장 체감도도 높고 실제 도움이 된다"며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에게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직판장 방문에 동행한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에게도 정부가 올 9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농산물직거래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김포 방문은 7·30 재보궐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이 재보궐선거 지역을 애써 방문한다는 것은 대통령께서 선거 중립 의무를 잊고, 7.30 재보궐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선거를 앞둔 시기에 오해받을 일정은 지양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김포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과거 지역구다. 6·4지방선거에 나서면서 재보선이 치뤄지는 곳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한다. 당초 박 대통령의 로컬 푸드 직판장 방문엔 새누리당 윤 의원뿐만 아니라, 같은 국회 농해수위 소속의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함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은 "오늘 직판장 방문 일정은 갑자기 정해진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검토돼왔던 것"이라고 선거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취임 직후 첫 번째 민생현장으로 농협하나로클럽을 찾아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국정의 핵심과제로 추진할 것임을 밝힌 바 있고, 지난 1일 청주의 서문시장 내 삼겹살거리를 방문한 것과 같은 '민생행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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