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턱돌이, '제2의 인생' 준비.. "넥센 응원 부탁"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14.07.10 14:52
'턱돌이' 길윤호씨가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의 전 마스코트 '턱돌이' 길윤호(31)씨가 '제2의 인생'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길윤호씨는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엔터테인먼트 쪽과 이벤트 쪽에서 한번 회사를 운영을 해 보고 싶다는 계획이 있었다"며 "턱돌이처럼 남들이 안 하던 프로야구 응원단장, 치어리더 등을 양성해 회사를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계획을 잡고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길씨는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8년 간의 마스코트 생활을 뒤로 하고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당시, 경기 전 열린 은퇴식에서 턱돌이는 조태룡 넥센 단장으로부터 꽃다발과 감사패를 받은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길씨는 "정말 선수들이 은퇴식을 할 때 왜 눈물을 많이 흘릴까, 나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머리가 노래졌다"며 "창단한 시절부터 힘들었을 때, 기뻤을 때가 떠오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은퇴식 당시 심경을 밝혔다.

길씨는 은퇴 이유에 대해 "이제 제가 일단 나이가 마스코트 친구들 중에서도 좀 있다. 야구계의 송지만 선수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웃으며 말한 뒤 "언제까지 마스코트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이렇게 성적이 좋을 때 멋지게 떠나는 모습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길씨는 턱돌이라는 캐릭터로 8년 간 살았던 것에 대해 "100m 전방에서 ‘괴물이다’ 하는 것부터 시작해, '얼굴 치우라', '안 보인다', '얼굴 못생겼다', '가라', '비호감이다' 등의 말들을 많이 들었다. 거기서 진짜 포기를 할까 생각을 했었다"라면서 "하지만 야구는 부상으로 그만뒀지만. (마스코트 생활은)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해보는 데까지 열심히 한번 해보자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턱돌이는 지난 8년 간 시구자들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야구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길씨는 "자다가도 (퍼포먼스가) 꿈에 나타난다. 프라이팬이 떠오르면, 프라이팬에다 담아서 심판한테 갖다 줘야지라고 생각했다. 또 청룡영화제 시상식 때 배우들이랑 연기자 분들의 레드카펫 시상식을 보며, 홈런타자 세리머니로 내가 레드카펫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떠올렸다"고 숨겨왔던 노력에 대해 입을 열었다.

끝으로 턱돌이는 "비록 턱돌이 탈은 벗었지만 히어로즈를 잊지 않고, 히어로즈 팬으로서 밖에 나가서도 히어로즈를 알릴 수 있는 멋진 서포터즈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히어로즈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을 부탁드리겠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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