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리무진 타고 남미 여행 중인 男 … "인기만점"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 2014.07.07 11:39

뉴욕-리우데자네이루까지 1만1000km 주행 … 휘발유만 3000리터 소요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개최국 브라질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한 남성이 월드컵을 테마로 꾸민 리무진을 타고 여행 중인 것이 화제다.

최근 브라질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출신의 사업가 호세 페핀 알바라도 씨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길이 8m의 리무진을 타고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브라질을 여행 중이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알바라도 씨는 이를 위해 4월19일 뉴욕을 출발해 중미를 거쳐 남미에 입성했다.

꼬박 61일 동안 1만1000km를 달려 브라질에 '골인'한 알바라도 씨는 그간 들어간 휘발유만 3000리터에 달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알바라도 씨는 "에콰도르에서 태어났지만 44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며 "히스패닉인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브라질 월드컵'을 겸해 남미 여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알바라도 씨가 남미 리무진 여행을 계획한 것은 2013년이다. 친구 6명과 함께 '2014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맞춰 미국 뉴욕에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까지 리무진 여행을 결심했지만, 현재 알바라도 씨는 홀로 외로이 남미를 여행하고 있다.


알바라도 씨는 "친구들이 개인 사정으로 줄줄이 여행을 포기했다"며 "외롭지만 축구 경기를 보며 달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알바라도 씨는 또한 하루 15헤알, 한화 약 1만2000원에 달하는 주차요금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알바라도 씨는 "기름값이 어마어마하지만 그보다 더한 건 주차요금"이라며 "며칠을 헤맨 끝에 지금은 비교적 저렴한 곳에 차를 주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웬만해선 리무진을 움직이지 않고 걸어다니는 알바라도 씨는 자신의 독특한 '월드컵' 리무진이 연일 주차된 구역에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에 뿌듯해했다.

알바라도 씨는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월드컵을 즐기는 현실이 즐겁다"며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월드컵이 폐막한 뒤에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5개국을 더 돌아보고 긴 여정을 마무리하며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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