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오인사격 당시 허위보고 가능성 수사 돌입

뉴스1 제공  | 2014.07.04 12:20

"육군 5부 합동조사서 보고과정 조사 진행중"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3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 마을에서 육군 저격수가 인근 야산에서 군병력과 대치 중인 무장 탈영병 임모 병장을 조준하고 있다.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에서 총기를 난사한 후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23)은 이날 오후 2시55분께 군 병력과 대치하던 중 자살을 시도했다. 2014.6.23/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군 당국이 총기 사건 뒤 탈영한 임 모 병장(22)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색조 간 오인사격과 관련 허위 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4일 오인 사격의 보고 과정을 둘러싼 기자들의 질문에 "보고 과정에 대해 현재 육군 5부 합동조사팀이 나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보고가 제대로 됐는지, 어디까지 보고가 됐는지 등에 대해 조사중에 있다"며 "허위보고인지 아니면 잘못 즉 오인해서 보고한 것인지 관련 내용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시 수색팀은 (서로를) 임 병장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사격했고, 하급부대에서 그렇게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전날 그간 제기된 수색팀 간 오인사격 의혹과 관련 "현재까지 나온 사실을 볼 때 오인사격으로 보인다"며 결국 가능성을 인정했다.

앞서 군은 사건 발발 다음 날인 22일 "군 수색조와 임 병장의 교전 과정에서 소대장인 김 모 중위가 임 병장이 쏜 총탄을 맞아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검거된 임 병장이 군 수사에서 "도주 시 총기 고장으로 단 한발도 사격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면서 의문이 증폭됐고, 결국 군은 다시 "교전이 있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확인중"이라고 말을 바꿨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김 중위 부상 당시 상황과 관련해 "인근 CCTV등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작전 지역 주변에서 같은 중대 소속 하사 2명이 차단 작전 중이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나온 사실로 보면 김 중위와 이들간의 오인사격에서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중위는 22일 오후 2시 7분께 검거작전이 펼쳐진 명파초등학교 인근 야산의 한 민간 컨테이너 앞에서 '임 병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인식해 2발을 사격하면서 접근했다.

마침 부근에서 대기중이던 하사 2명이 이 총성을 듣고 임 병장이라고 판단, 컨테이너 방향으로 이동해 약 30m 간격에서 서로를 향해 총 11발(김 중위 5발, 하사 2명 6발)사격했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같은 대대 소속 소대장과 분대장 관계였던 이들이 불과 30m 떨어진 거리에서 일어난 오인사격을 열흘이 넘도록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부분은 추가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군 당국은 조만간 중간수사결과 발표때 관련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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