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투척 '너땜에졌어' 회원들, 이번엔 한국 축구 장례식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정수 기자 | 2014.07.04 09:24

[2014 브라질 월드컵]홍명보 감독 유임 소식에···4일 오후 8시 축구협회 앞 장례식 예정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H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일부 팬들이 내건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고 적힌 현수막 뒤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귀국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엿을 투척해 물의를 빚었던 다음 카페 '너땜에졌어' 회원들이 이번에는 대표팀의 '장례식'을 치른다.

'너땜에졌어'는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의 유임 결정 발표 기자회견을 한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자신들의 카페에 '한국 축구는 죽었다'는 공지글을 게재하고 장례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너땜에졌어' 회원들은 4일 저녁 8시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들은 장례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했던 "2014년 7월3일 목요일 오전 10시 한국 축구가 죽었다"며 "허정무 부회장이 무슨 알아듣지 못할 말을 많이 했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결론은 한국 축구는 죽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축구는 내장이 곪아터지고 동맥이 막혀 오늘 오전 10시에 숨을 거뒀다"며 "그렇게 투지 넘치고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던 한국 축구는 이제 갔다. 한국 축구의 가는 길을 애도해 주자"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일부 축구팬들의 과격한 행동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 리그 H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실망감이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누군가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책임론이 나오고 있지만 축구협회는 "검토 후에 책임질 사람이 책임 지겠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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