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충칭 공장, SK는 ICT 진출…중국사업 속도낸다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14.07.04 06:30

주요기업들 시진핑 및 중국 재계 인사 만남…재계 현안 해결 기대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4.3.24/뉴스1

재계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에서 추진해 왔던 사업들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시 주석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는 큰 틀의 양국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시 주석을 수행하는 중국 재계 인사들과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4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중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170여명의 국내 기업인들을 만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그 대상이다.

현대차는 중국 충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4공장 허가 건을 이번 기회에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부지 조성까지 끝마친 현대차 충칭 공장은 중국정부에서 허베이성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하면서 1년 넘게 표류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 주석 방한을 충칭공장 문제 해결의 기회로 보고 있다.

SK에서는 그룹을 대표하고 있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시 주석을 접견한다. 이어 임형규 ICT위원장은 중국 정웨이그룹의 왕원인 회장을 만나 상호 전략적 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맺을 예정이다.

세계적인 광물 생산업체인 정웨이그룹은 최근 ICT(정보통신기술)분야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 파트너로 SK를 택한 것이다. SK의 ICT부문 역시 최근 중국 진출을 강조하고 있어 이번 MOU 체결을 교두보 삼겠다는 전략이다. SKC와 중국 가전업체 TCL은 TV용 광학필름 납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충칭강철그룹과 지난해 합작협약(MOA)을 맺은 연산 300만톤 규모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번 시 주석 방한 일정 동안 맺는다. 류자차이 충칭강철 회장이 시 주석 방한에 동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이 직접 충칭강철그룹을 만나지는 않고 파이넥스 관련 임원이 참석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시 주석과 만나 현대엘리베이터 제2공장과 관련된 논의를 진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과거 LG산전 해외사업부 중국사업팀장, LG오티스 홍콩대만지역장을 지냈던 '중국통'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 초 중국 현지법인인 '상하이 현대 전제 제조 유한공사' 지분 100%를 확보했다. 중국은 연간 신규 엘리베이터 설치대수가 50만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이다. 특히 현대그룹은 대북사업 재개를 위해 중국 측 정재계 인사들과 관계를 쌓을 필요성도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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