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용욱 영입.. '1번 인재풀' 넓혔다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 2014.07.02 13:47
삼성 라이온즈가 영입한 이용욱. /사진=고양 원더스 홈페이지 캡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빠른 발을 가진 이용욱(26)을 영입했다. 이로써 삼성 라이온즈의 '1번 타자' 경쟁이 장기적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지난 1일 고양 원더스와 이용욱에 대한 양도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5월 6일 우완 투수 김동호와 김성한을 영입한 데 이어, 세 번째로 고양 원더스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이용욱은 177cm, 81kg의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로 경남상고와 대불대를 졸업했다.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276에 도루 34개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0.67개다. 삼성 구단 역시 "다부진 몸매에서 나오는 스피드와 탄력이 뛰어나다. 수비 범위와 주루플레이에 강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이용욱의 영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1번 타자'로 나설 수 있는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지게 됐다. 올 시즌 삼성의 1번 타자 자리는 배영섭(28)의 군 입대 이후 무주공산이었다.

시즌 전 류중일 감독은 "정형식(23)이 배영섭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정형식은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대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에 삼성은 1번 타자 자리에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8)를 쓰면서 유망주들을 동시에 키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1번으로 나서고 있는 야마이코 나바로. /사진=OSEN



나바로는 지난 4월 20일 NC전부터 1번으로 나서 현재까지 타율 0.364, 14홈런 39타점 10도루를 기록중이다. 삼성의 1번 고민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나바로는 전형적인 1번 타자감은 아니다. 보기에 따라 궁여지책이 통한 것일 수도 있다. 게다가 냉정히 보면 팀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결국 토종 1번 타자들이 커줘야 한다. 일단 1번 타자 후보인 박해민(24)이 올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308, 14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헌곤(26)도 타율 0.271에 1홈런 8타점으로 괜찮은 모습이다. 정형식 또한 부진에 빠져 있지만 후보다.

삼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1번 타자 자원인 이용욱을 영입했다. 지금 당장 1군에서 모습을 볼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삼성의 주전 1번 자리를 노릴만한 자원으로 볼 수 있다. 기존 자원들과의 경쟁을 통해 자리를 잡는다면, 개인도 팀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인재풀을 넓힘과 동시에 경쟁을 가속화시키면서 팀 전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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